나의 하루 생활

[스크랩] 새해의 기도

왕실봉 2007. 12. 31. 18:56

새해의 기도

 

어둠 속에서도

별이 빛나듯

지혜로움을 지닌

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요

 

우리들 삶에

사람들과 더불어

공존 할 수 있도록

평등한 성품을

지니도록  해주십시요

 

사랑이란

모든 생명이 다

지니고 있는

따스함과 부드러움과

맑고 고운 향기입니다

내가 나를 위하듯

내 안의 사랑을

아주 조금이라도

배풀수 있도록

해주십시요

 

이미 잎을  다 내리고

벌거벗은 채

겨울을 나는 저 나목처럼

묵은 잎과 새 잎의

교체가 없다면

늘 푸를 수 없듯

내 자성에 거듭 마음을 닦는

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요

 

말이 앞서거나  함부로

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요

말의 근원은 침묵입니다.

침묵하지 않고서는

내면의 소리를

들을 수 없으며

자기 사유를 거치지

않는 말은

쉬이 남에게 상처로

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.

 

욕심에서 비롯한

소유의 집착에서

벗어난 자유를

지니게 해주십시요

 

파아란 하늘이

깊은 심연처럼 보이듯

내게도 그 청정함을

늘 지니게 해주십시요

 

완전을 추구하는

모든 일에서 부자유를 느끼듯

비어있음의 충만을 보도록

여백의 순수를

지니도록 해주십시요

 

아름다움은

이 세상의 신비입니다

투명한 가슴만이

그것을 보고 느낍니다

내 안에 사랑이 깃들어 있어야

그 아름다움을 받아 들입니다

그리하여

내 남은 날이 얼마이든

내 삶에 촉촉한 물기와 빛깔을

지닌 사람이고 싶습니다 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출처 : 새해의 기도
글쓴이 : 피아골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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